Thoughts/회고

퇴사부검 (feat. 삼성전자 DS)

고무 오리 2024. 11. 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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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6년의 삼성전자 DS SW Engineer 생활을 마무리하며 배우고 느낀 것을 공유합니다


🤔 이 글의 목적은 뭐죠?

넷플릭스의 독특한 퇴사 문화인 퇴사부검을 통해 6년의 삼성전자 DS 생활을 정리해보려 해요.

퇴사 부검 구성 요소는 아래와 같으며 차례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 왜 떠나는가?
  • 회사에서 배운 것
  • 회사에 아쉬운 점
  • 앞으로의 계획
  • 회사의 메시지

 

😮 왜 떠나는가?

한마디로 System Software Engineer에 대한 꿈 때문이에요.

대학, 대학원 수업과 연구를 통해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즐거운과 열망이 생겼고 그 꿈을 삼성전자에서 이루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현재 삼성전자 DS에서 DevRel 엔지니어로서 개발자들의 문화를 개선하고 사내 테크 커뮤니티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즐겁게 하고 있었지만 우연히 좋은 기회가 찾아왔고 아직은 제 안의 작은 아이가 도전을 외쳐서 안정적인 환경을 벗어나기로 결심했어요.

 

혹시 "삼성전자만큼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해 커리어를 쌓기 좋은 곳에서 왜?"라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관련해서는 회사에 아쉬운 점에서 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 회사에서 배운 것

사람은 허영 덩어리이다

허영심이란 "남에게 관심받고 인정받고 우월해 보이고 싶어서 실제보다 부풀려서 보이려는 마음"이다

 

이러한 허영심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회사 생활에서는 자신의 업무를 드러내고 홍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어느 정도의 허영심은 자신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관심이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들은 이 허영심 때문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해요. ㅜㅜ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뽐내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 허영심을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향으로 활용해 봐야겠습니다.

 

심리적 안정감의 중요성

부서 이동 후 한창 빠른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 한 선배님께서 여유의 중요성을 알려주셨어요. 제가 너무 여유 없이 초조하게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셨는지 제가 마음껏 개발을 할 수 있게 어느 정도의 울타리를 만들어주셨어요. 경험이 많으신 선배님의 울타리 안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해나가다 보니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실력도 빠르게 향상되었어요.

 

이 시기에는 심리적 안정감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죠.

 

Legacy code 오히려 좋아

업무를 하다 보면 Clean code & architecture를 따르지 않는 Legacy 코드가 많아요.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가고 화도 났지만... 나 역시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 Legacy 코드를 생성해 내며 Legacy 코드를 대하는 자세를 바꿨어요.

 

Legacy 코드는 그때의 최선이다! Legacy를 만나면 환호성을 질러라!

Clean code & Architecture를 배우고 적용해 볼 기회가 왔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저는 성격 상 사소한 일 (메일, 메신저 등)에도 여러 번 생각하고 망설이는데요. 실수를 줄여주고 신중한 결정을 하게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너무 생각이 많아 업무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었어요.

 

그래서 모든 업무를 신중하게 하기보다 올바른 판단하에 신중할 일이 아니면 바로 실행해 버리는 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어요.

"Done is better than perfect!"

 

 

😅 회사에 아쉬운 점

사실 삼성전자는 참 좋은 회사예요. 그래서 좋은 점, 아쉬운 점을 둘다 적어볼게요.

좋은점

  • 밥을 세끼 다 주고 맛있다!
  • 디테일한 복지가 정말 많다. (6년 차 힐링캠프, 삼성 복지몰, 패밀리넷, 휴양소, 에버랜드...)
  • 여러 가지 온/오프라인 교육 기회가 많다.

아쉬운 점

  • 무슨 업무를 하든 프로세스가 너무 많고 복잡하다.
  • 사업부 간, 팀 간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빠르게 할 수 있는 일도 천천히 하고 불합리하게 진행된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삼성전자는 System Software Engineer로 성장하기에 최고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처음 배치 된 부서가 SQA 조직이었고 System Software Engineer로 성장하고 배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어서 Job posting 제도를 통해 부서를 이동 후 Software Engineering 관련 업무를 하게 되었죠.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대기업의 한 직원이기에 그 사람에게 맞는 최적의 부서로 배치되기 어려워요.

 

 

🎉 앞으로의 계획

저는 24년 11월 15일자로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24년 11월 18일부터 스타트업으로 출근합니다!

 

새로운 도전이라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는 감정이 더 크네요 :)

System Software Engineer로 잘 성장해 보겠습니다.

 

사실 이 선택이 더 빠르게 성장하는 발판이 될지, 아니면 걸려 넘어질 돌부리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더라도, 넘어진김에 동전을 주워 다시 일어서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 회사의 메시지

사실 삼성전자가 워낙 큰 회사이다 보니 저 하나 나간다고 해서 따로 메시지를 받을 수 없어요..ㅎㅎ

그렇지만 함께 일해온 동료분들께서 많은 감동적인 메시지를 남겨주셨어요.

이 메시지는 저만의 추억으로 남기며 삼성전자 DS에서의 6년을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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